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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고난도 점프 '2년 공백' 무색…피겨계 요동

<앵커>

한동안 사자 없는 세상에 여우가 왕 노릇하던 여자 피겨계는 김연아의 귀환으로 다시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1년 8개월의 공백에도 김연아의 명품 연기는 그 명성 그대로였습니다.

특히, 고난도의 점프 구성은 다른 선수들과 차원이 달랐습니다.

점프의 교과서답게 높이와 스피드, 도약 거리까지, 전성기 때 모습과 변함이 없었습니다.

[고성희/피겨스케이팅 국제 심판 : 예전 기술 난이도를 모두 구사할 김연아 선수의 공백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경기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피겨 관계자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표현력은 더 무르익었습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예술점수가 지난 쿠버올림픽 때보다 더 높게 나왔습니다.

내년 3월 세계선수권까지 남은 과제는 체력과 스핀 연기의 보완입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6번의 스핀 연기 가운데 단 한 차례만 최고 레벨을 받았습니다.

보다 다양하고 정확한 자세를 요구하는 바뀐 규정에 아직 익숙해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김연아 : 이 대회를 발판으로 앞으로 더 보완을 하고 다음 대회에서는 목표한 대로 레벨 4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왕의 복귀전을 지켜본 외신들은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미국 시카고트리뷴은 "스타가 사라졌던 피겨 무대에 김연아가 돌아왔다" 면서 압도적인 점수로 복귀전에서 우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험보다는 안전제일주의로 흐르던 세계 여자 피겨계는 과감한 점프와 화려한 연기로 무장한 여왕의 귀환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위원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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