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미국의 유명한 대학들을 돌며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21세기 신 헤이그특사 프로젝트'에 나선다.
반크는 24일 특사 발대식을 갖고 박기태 단장과 연구원 등 특사 6명이 다음 달 1일부터 보름간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코넬대, 조지타운대 등을 방문해 한인 유학생회와 손잡고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크는 1907년 헤이그 특사 사건에서 착안, 이번 활동을 '21세기 신 헤이그 특사 프로젝트'로 명명했다면서 '일본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차세대 리더의 역할'이란 주제의 콘퍼런스 등을 통해 일본 주장의 부당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콘퍼런스에서는 박 단장의 특별강연을 비롯해 한인 학생, 교수 등이 참여하는 '홀로코스트 vs 위안부', '한·중·일 역사·영토 갈등의 본질: 독도 vs 아시아 평화' 등을 주제로 토론회를 하고 특사들이 준비한 위안부 관련 연극도 공연한다.
또한 자체 제작한 '명성황후 시해 사건', '고종 황제의 헤이그 특사', '일본 정부의 위안부 관련 역사 인식',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 '일본에 의해 멸종된 독도의 강치', '전범국기인 욱일승천기 퇴출 운동' 등 일본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8개의 영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영상에는 일본이 아시아 평화라는 미명 아래 1905년 한국의 영토인 독도를 강탈하고 한국을 식민지화했으며 한반도와 한국인이 아시아 침략 전쟁에 나선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고통받았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또 식민지 과정에서 많은 청년이 강제 징용됐고 여성들은 일본군 강제 성노예라 불리는 위안부가 됐다는 역사적 진실 등도 소개된다.
반크는 방미 기간에 한인 언론과 외신을 상대로 활동 설명회를 열고 뉴욕 유엔본부와 타임스스퀘어에서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알리는 거리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반크는 이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영문 웹사이트(www.maywespeak.com)를 개설했으며 동시에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한 SNS 홍보도 진행한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국민과 전 세계인은 독도를 영토문제, 위안부를 인권문제로 구분해 보고 있는데 이 둘은 일본의 과거사 문제로 함께 봐야 한다"며 "이번 활동이 미국인에게 일본제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우리의 최종 목표는 독도를 통해 일본의 신 제국주의의 부활을 막는 것"이라며 "앞으로 전 세계 대학의 한인 유학생과 손잡고 유대인의 홀로코스트처럼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