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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5m '모래 장벽' 힘없이…공포의 파도

<앵커>

지금 부산항은 전면 폐쇄됐습니다. 해운대엔 해일을 막기 위한 모래장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만, 벌써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 김해 경전철도 운행이 중단됐다는 소식입니다.

KNN 김상진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부산에 비는 다소 잦아들었지만 바람은 더욱 강해져 태풍의 영향권 안에 있음을 여실히 실감할 수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제 뒤에는 5~6m 정도의 높고 거대한 모래장벽이 서있었는데요.

지금은 군데군데가 다 무너져버려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무너져내려, 그만큼 강한 파도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긴급복구를 하고 있지만, 지금이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은 만조이기 때문에 밑빠진 독에 물붓는 처지입니다.

부산 해운대에 이런 모래 장벽이 만들어진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지난 2003년 매미 때 큰 피해를 줬던 해일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두려움이 얼마나 큰지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어제(16일) 낮 12시를 기해 부산항은 전면 폐쇄된 상태이며 선박들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김해공항의 항공기 이착륙도 낮 2시까지는 전면 중단됐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도 속속 집계되고 있습니다.

어제 낮 1시쯤 부산 서대신동에서 강풍에 상가간판이 떨어지면서 70대 노인이 다쳤습니다.

또 저녁 8시쯤엔 동서고가도로 감전나들목에서 빗길 자동차 추돌사고가 발생해 3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태풍 볼라벤과 덴빈 때는 태풍이 서해상으로 북상하면서 비교적 피해가 적었던 부산이지만, 이번에는 태풍이 남해안을 관통하는데다 태풍의 회전방향인 이동 반경 오른쪽에 위치하면서 피해도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시민들은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방송에 귀를 기울이면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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