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강한 대형태풍으로 발달한 16호 태풍 '산바'가 필리핀 동쪽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일요일부터는 전국이 태풍의 직접 또는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비바람이 불겠고 남해와 제주도 부근 바다에서는 파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심기압이 915헥토파스칼로 급격하게 발달한 16호 태풍 '산바'는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54m(시속 194km)로 강해졌고 시간당 50mm이상의 폭우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태풍 '산바'는 시속 20km 미만의 느린 속도로 북상해 일요일인 모레 일본 오키나와섬을 강타한 뒤 월요일 오후에는 제주도 부근 해상으로 바짝 다가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후 태풍 '산바'는 월요일 저녁 남해안에 상륙한 뒤 내륙을 관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동작구 아파트서 불…주민 20여명 대피
오늘 새벽 2시20분쯤 서울 사당동의 6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주민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 불로 주민 14명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은 가정집 내부 30㎡를 태워 천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고,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박근혜 "인혁당 입장 사과로 받아들여달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유신 시대의 대표적 공안사건인 인혁당 사건과 관련, 자신이 피력한 입장에 대해 "사과는 사과로 받아들여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후보는 한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혁당 유족에 대한 사과를 놓고 논란이 많다는 지적에 "수차례 (유신의)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딸로서 죄송스럽다고 얘기를 해왔고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오히려 더욱더 민주화에 노력을 해야 된다는게 저의 생각이었다. 그런 것이 사과가 아니라면 어떻게 되느냐"면서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후보가 '인혁당 발언' 논란 과정에서 인혁당 피해자들에 대해 사과라는 단어를 쓴 것은 처음입니다.
■ 통일운동가 사후 21년만에 재심 무죄
1960년대에 북한에 동조했다는 혐의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통일운동가가 세상을 떠난 지 21년 만에 법정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당시 혁명재판소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고 정모 씨에 대한 재심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씨는 조국통일민족전선 간부로 활동하면서 1961년 7월 서울 종로구에서 결성대회를 개최하고 남북 간 교류를 주장하다가 북한에 동조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 펀드계좌 4년새 900만개 사라졌다
펀드계좌가 4년새 900만개 가량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랩어카운트, 주식연계증권(ELS) 등 대체상품으로 자산이 쏠리면서 펀드 인기가 시들해졌기 때문인데, 펀드 계좌 가운데 주식형은 1천만개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반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채권형은 작년말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7월 말 현재 펀드계좌 수는 1천642만개로 한창 '펀드 붐'을 일으키며 정점을 찍은 2008년 6월(2천511만개)보다 870만개가 줄었습니다.
■ 우리나라 상공 오염물질 美ㆍ日보다 많다
우리나라 상공에 떠다니는 대기오염 물질인 '에어로졸'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어로졸은 대기 중의 고체나 액체 입자물질을 통칭하는 것으로 대기오염의 척도가 됩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올해 3~5월 전국 21개 지역의 에어로졸 두께를 분석한 결과 평균 광학두께가 0.49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일본 교토 0.36, 미국 워싱턴 0.32에 비해 최대 50% 이상 높은 것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0.53으로 가장 높고 백령도가 0.40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광주ㆍ부산ㆍ목포ㆍ군산(0.47)도 대기오염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고, 강릉(0.42), 공주(0.45)는 에어로졸이 비교적 적었습니다.
■ 反美시위 이슬람권 전역으로…美 초비상 경계
이슬람을 모독하는 내용으로 조작된 영화 예고편이 촉발한 아랍권의 반미 시위가 이집트, 리비아를 넘어 예멘 등 이슬람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란, 수단, 모로코, 나이지리아 등은 물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도 심상치 않은 국면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리비아 주재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미국 대사의 사망을 불러온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이슬람권 국가 소재 외교 공관의 경비와 자국 외교관 및 국민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경계 강화를 지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