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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콜카타서 뎅기열 사망자 잇따라

뎅기열 또는 뎅기열 추정 질병으로 어린이 3명 사망

인도 콜카타서 뎅기열 사망자 잇따라
인도 동부 웨스트벵갈주(州) 주도 콜카타에서 어린이 한 명이 뎅기열로 사망하고 두 명이 뎅기열로 추정되는 질병으로 잇따라 목숨을 잃었다.

28일 인도 일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저녁 콜카타 시내 유일한 어린이 병원인 'BC 로이 어린이 병원'에 입원한 두 살배기 어린이가 입원한 지 1시간 30분만에 숨졌다.

이어 12시간도 안 된 다음날 오전 또 다른 어린이가 사망했다.

의료진은 이들 어린이가 뎅기열 징후를 보였으나 테스트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숨져 뎅기열로 인한 사망으로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는 뎅기열 바이러스 테스트 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어 샘플을 채취해 인도 콜레라 및 장감염 연구소(NICED)에 보내 1주일여 뒤에야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이 병원에는 최근 뎅기열 징후로 입원한 20명의 다른 어린이들이 위독한 상태여서 앞으로 사망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25일 이 병원에 입원해있다가 사망한 5세 어린이는 뎅기열이 사인으로 확인됐다.

뎅기열은 두통, 탈진, 근육통, 관절통,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복통, 메스꺼움, 고열이 수일간 이어진다.

매년 8월부터 9월 중순까지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신문은 웨스트벵갈주 보건부가 웹사이트를 통해 콜카타에서 발생한 뎅기열 환자가 542명이라고 밝혔으나 병원 관계자들은 환자 수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특히 보건당국이 일부 병원 의료진에 뎅기열 환자 수를 외부에 밝히지 말도록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되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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