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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거부' 9명 잠적…뒤늦게 지명수배

<앵커>

허술한 관리 실태 하나 더 고발하겠습니다. 성폭력 전과자 9명이 전자발찌 착용 명령을 거부하고 잠적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당국은 부랴부랴 지명수배에 나섰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동 성폭력 전과자인 A씨는 지난해 1월 법원에서 3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하라는 결정을 받았습니다.

보호관찰관들이 전자발찌를 채우러 갔지만 A씨는 거부했고, 보호관찰소의 소환에도 불응하다가 열 달이 지나서야 전자발찌를 착용했습니다.

이처럼 전자발찌 착용 명령이 확정됐는데도 도망 다니거나 보호관찰소 연락에 불응하며 잠적 중인 성범죄 전과자가 9명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형을 마치고 출소한 성범죄 전과 2범 이상으로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석 달째 행적이 오리무중입니다.

판결문에 나온 주소에 살고 있지 않거나 연락이 닿지 않아 채우지 못했다는 게 법무부 설명입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부는 전자발찌 부착 이후 관리를 맡았을 뿐 부착 업무 주체는 명확히 정해지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법무부는 9명의 신원을 경찰에 통보하고 지명수배를 요청했습니다.

한편, 법무부는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게시되는 성범죄자 사진을 현재 반명함판 크기에서 명함판으로 키우고, 상반신 사진 외에도 전신과 얼굴 사진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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