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황이 이쯤되니까 직원들 스트레스 관리에 회사가 직접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미술치료나 각종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도입되고 있는데요, 직원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결국 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돌아오더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한 기업체의 사내 헬스장입니다.
무료 이용에, 개인 트레이너는 물론 전문 안마사까지 고용했습니다.
[최덕선/식품업체 직원 : 업무상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오후에 내려와서 운동하고 있고요, 특별한 비용 들이지 않고 이렇게 운동하니까 건강상에도 좋은 것 같고…]
최근 기업들의 직원 건강 챙기기는 단순히 신체 건강을 넘어서 구성원간의 소통을 포함한 정신 건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의류업체는 직원들의 우울증과 스트레스 등 개인 심리 치료뿐 아니라, 집단 심리치료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술치료를 통해 평소 소통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털어놓습니다.
[신용두/의류업체 직원 : 그림을 그리면서 서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주면서 그 과정 속에서 내가 관심 있고, 상대방이 관심 있는 부분들을 알게 됐고요.]
기업들이 심리치료까지 나서게 된 것은 구성원 간의 무례한 언행으로 촉발되는 불신과 세대간 소통 부재로 인한 갈등이 업무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실제 한 인터넷 취업 포털 조사결과, 직장인 982명 가운데 77%가 직장 내에서 무례한 행동을 경험했고, 이 때문에 업무 열정이 사라진다고 한 응답이 76%에 달했습니다.
[최병권/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복리후생, 복지제도 이런 차원을 훨씬 더 뛰어넘어서 구성원들의 어떤 잠재력까지 끄집어 내기 위한 일종의 어떤 투자의 개념으로서….]
직장 구성원간에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업무 효율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양두원,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