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수사물 같은 장르드라마는 매니아적 속성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진 않는다. '유령'은 수사물중에서도 독특한 사이버 수사물로서 매니아적 성격은 더욱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령'은 첫 방송 이후 지금까지 광고를 100% 완판시키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주말에 방송되는 재방까지도 완판되고 있다는 것이다.
완판 드라마 '유령' 그 비밀은 무엇일까?
◆ 오피니언 리더가 사랑하는 드라마
첫번째 비밀은 20-49 시청률에 있다.
'유령'은 소위 '오피니언 리더'로 불리우는 20, 30, 40대 시청률이 유난히 높은 드라마이다.
SBS 내에서 방송되는 프로그램 중 '유령'보다 20-49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화제작 '신사의 품격'이 유일하다.
20~40대는 여론 주도층일 뿐 아니라, 가처분 소득과 구매력 역시 가장 높은 연령대이다. 광고주들로서도 핵심공략 대상이 '유령'을 시청하니 당연히 '유령'에 광고를 넣고 싶어할 수밖에 없다.
◆ 악플-해킹 등 신랄한 현실 반영
두번째 비밀은 '현실 사회의 반영'이다.
'유령'은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몰고 왔던 실제 사건을 드라마 상에 적극 차용함으로써 드라마와 실제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이는 시청자들이 '유령'은 드라마로만 보지 않고 실제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의 경고로 받아들이게 한다.
전력회사에 대한 해킹에 대한 에피소드가 방송되었을 땐, 정부기관에서 그러한 해킹이 불가능하다며 대국민 홍보를 할 정도로 그 파급력이 대단했다.
또한 악플에 의한 피해를 묘사하고 악플러들에 대한 살인 사건을 다루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악플 문화'에 대해 충격적인 경고를 하기도 했다
주연배우 소지섭이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드라마 보시면 앞으로 쉽게 악플을 남길 수 없을 거다”고 한 발언이 이후 크게 화제가 된 이유이다.
◆ 충격에 충격 더하는 반전의 연속
세번째 비밀은 높은 완성도와 충격 반전 등 '큰 화제성'이다.
'유령'은 2회에서 소지섭이 연기하던 '김우현'이 폭발사고로 사망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거대한 충격을 안겼다.
극 초반 주연배우가 극중에서 사망하는 초유의 전개에 시청자들은 넋을 잃었으며 이후에도 반전은 '유령'을 만들어 가는 코드의 하나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촘촘한 극 구성과 배우들의 밀도 있는 연기력이 합쳐진 높은 완성도로 '명품수사드라마'란 칭호를 단번에 얻었다.
이러한 요인들로 광고주들의 '유령'에 대한 만족도는 높을 수밖에 없으며, 대기 수요 역시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한 유령 관계자는 "이제 반환점을 돈 명품수사드라마 '유령'이 보여줄 충격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선악의 대결 또한 더욱 본격화 될 것"이란 말로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손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