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사람일수록 평균적으로 높은 소득을 올린다는 가설이 실제로 들어맞을까.
미국 텍사스대 경제학과 대니얼 해머메시 교수는 신간 '미인 경제학'에서 이러한 '불편한 진실'을 객관적인 통계수치로 증명해냈다.
저자는 책에서 20여 년에 걸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외모가 임금수준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못생긴 사람을 위한 법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책에 따르면 1970년대 18-64세 미국 남녀 2천774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외모 점수가 평균 이상인 여성은 평균 점수의 여성에 비해 4% 높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외모가 평균 이상인 남성도 평균 남성에 비해 3% 높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외모가 평균 이하일 때 소득은 줄어들었다.
외모 점수가 평균을 밑도는 남성은 평균 외모의 남성에 비해 소득이 22% 낮았고, 여성도 3% 낮은 소득을 올렸다.
외모 외에도 교육, 나이, 건강, 노조 가입 여부 등이 소득 수준에 영향을 미치지만 '보기 좋은' 외모 또한 임금 상승 요인의 하나로 작용한다는 게 저자의 분석.
그는 "외모 차이의 영향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그 차이는 일의 결과 차이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할 뿐이라는 사실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규남 옮김. 동녘사이언스 펴냄. 232쪽. 1만 4000원.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