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아그라가 무슨 약인지는 아마 다들 아실 겁니다. 이 비아그라의 물질 특허가 오늘(17일)로 만료되면서 똑같은 성분의 복제약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 시판 중인 6종의 발기부전 치료제들입니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치료제도 3종류나 되지만 시장점유율 1위는 단연 비아그라입니다.
비아그라의 주 성분인 '실데나필'의 특허가 만료됩니다.
물없이 간편하게 혀에 녹여 먹고, 쓴맛을 없애고 향을 첨가한 이 가루약은 비아그라와 동일한 성분으로 만든 복제약들입니다.
연간 3000억 원 규모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잡기 위해 식약청에 비아그라 복제약 판매 허가를 신청한 국내 제약사는 모두 15곳으로 종류도 28가지나 됩니다.
1알에 1만 원이 넘는 비아그라와 달리 복제약은 3분의 1 수준입니다.
[안상만/CJ제약부분 마케팅실장 : 환자분들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삶의 질을 치료 효과를 충분히 늘릴 수 있는 가격대가 이 정도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하지만 가격이 싼 만큼 오남용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손환철/보라매병원 비뇨기과 교수 : (비아그라 복제약이) 혈관을 확장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지럽다든지, 두통이 난다든지 심하면 현기증이 나고 쓰러질 수 있습니다.]
또, 비아그라의 물질특허는 끝났지만 또 다른 용도 특허는 아직 2년이나 남아 있어, 특허를 보유한 제약사와 국내 제약업체 간의 소송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소송을 의식한 제약사들이 복제약 시판 시기를 미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