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사관에 다케시마 비석 세운다" 일본 우익단체 억지

<8뉴스>

<앵커>

군대 위안부 수요집회 1000번째 날 일본 대사관앞에 세워진 평화비 기억나시죠. 추위를 막으려고 덧신에 목도리까지 둘러준 모습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본 우익단체가 이걸 보고는 도쿄 한국대사관 앞에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비석을 세우겠다고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거리 주한 일본 대사관 앞 목도리와 털모자를 쓴 위안부 평화비가 밤낮으로 일본 대사관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평화비의 철거만 요구하며 위안부 문제의 진실에는 침묵으로 일관해온 일본 정부 대신 일본의 우익단체가 독도 문제를 끌어들이며 맞불을 놨습니다.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이라는 단체가 일본 내 한국 대사관 앞에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비석을 세우겠다는 것입니다.

[일 우익 '재특회' 대표 : 모든 일본인의 마음을 담은 독도(다케시마)비를 주일 한국 대사관 앞에 세우겠습니다.]

이번 비석 건립이 위안부 평화비에 대한 보복이라는 점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일본 우익단체는 이곳 주일 한국 대사관 앞뿐만 아니라 오사카와 고베 영사관 앞에서 비석을 세우겠다고 신청했습니다.

일본 관할 자치단체는 허가 문제를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도쿄 관할 지자체 공무원 : 현재 최종적으로 비석 건립의 허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일 한국 대사관 측은 일본 정부의 최종 결정을 본 뒤,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