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남성 평균 키 161cm…일본인보다 컸다

<8뉴스>

<앵커>

조선시대 남자의 평균 키는 161cm, 여자는 149cm라는 고증이 나왔습니다. 당시 일본 사람들보다
훨씬 컸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병만 씨입니다.

지금은 스타가 됐지만, 한 때는 키가 작아서 개그맨 시험도 떨어지고 고민이 많았다죠.

만약 김병만 씨가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키 때문에 고민할 일은 없었을 겁니다.

조선시대 남성의 평균 키는 161.1cm.

김병만 씨가 159cm라니까, 조선시대였다면 얼추 평균 키입니다.

당시 여성은 평균 키가 148.9cm였다고 하네요.

같은 시기인 12에서 18세기 서양 남성들의 평균 키를 살펴볼까요?

영국 168.1cm 독일 169.5cm, 미국은 이보다 커서 173.4cm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서양인들보다는 작았지만, 아시아권에선 결코 작은 키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당시 일본인 남성의 평균 키는 154.7cm입니다.

우리 선조가 일본인보단 6cm도 넘게 컸습니다.

왜구, 왜적, 일본인들을 왜 키가 작다는 의미인 '왜(倭)'자를 써서 불렀는지 짐작이 갑니다.

서울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5년간 조선시대 묘가 발굴될 때마다 달려가 유골을 모아왔는데, 이 유골들의 넙다리 뼈 길이를 잰 뒤에 전체 키에서 이 넙다리 뼈가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해 조선인의 평균 키를 산출해 냈습니다.

100년이 지난 지금, 2010년 한국인 평균 남녀 키는 10cm 넘게 자랐습니다.

제가 174cm니까 딱 남성 평균 키고, 요즘 대세라는 아이유 양이 161cm라는데 아이유 양 정도가 요즘 여성 평균입니다.

이 깜찍한 아이유 양도 조선 시대 사람과 비교했을 땐 장신입니다.

산업화를 빨리한 서구는 영양공급이 좋아져서 19세기부터 키가 확 컸고, 우리는 100년 정도 늦게 20세기 들어서 이렇게 키가 커졌습니다.

그 결과 평균 키 157cm, 오히려 조선시대보다도 작아진 북한군과 비교를 했을 땐 말할 것도 없거니와, 중국이나 일본보다도 4cm 정도 더 커서 현재 한국인의 평균 키는 아시아 최장신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