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국도 모르고 일본도 몰랐다고 하지만, 김정일 사망사실을 발표 전까지 몰랐던 우리 국가정보원의 취약한 대북정보력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드러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현안 보고, 원세훈 국정원장은 어제(19일) 북한이 발표할 때까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발표가 있기 직전 한 여당 의원이 김정일 사망 가능성을 물었지만, 국정원은 그럴 리 없다고 답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모 대기업 임원이 북한의 발표 하루 전날 김정일 사망설을 얘기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국정원의 정보력이 기업보다 못하다고 질타했습니다.
[최재성 의원/국회 정보위 민주통합당 간사 : 김정일 위원장 사망 보도는 (국정원이) 전국민과 동시간대에 취득한 셈입니다.]
외교장관, 국방장관 역시 취약함을 드러낸 대북 정보력 때문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관진/국방장관 : 저도 뉴스를 보고 알았습니다. 정보능력을 좀 키워야겠다, 확장해야되겠다는 절실한 필요를 느끼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정보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 : 이명박 대통령이 상호 정상 간에 통화 시도를 했는데 불발이 됐다, 한중 간에 대단한 외교적 문제 있는 것 아닌가.]
야당은 물론 일부 여당의원들도 북한의 상황이 진정되면 국정원장 등 정보당국 수뇌부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제 일,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