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10대 두 명이 한 50대 남자를 마구잡이로 구타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을 뺏으려다 별 소득이 없자 분풀이를 한 것입니다.
손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50대 후반의 남자가 지하도에서 갑자기 달아납니다.
그 뒤를 10대 두 명이 좇아가 가로막고 다짜고짜 때리기 시작합니다.
발로 차고, 몸으로 밀칩니다.
결국에는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뒤 얼굴과 머리, 허리 등 온몸을 마구잡이로 구타합니다.
왜소한 체격의 50대는 쓰러져 움직이지도 못하지만 10대들의 폭행은 멈추지 않습니다.
쓰러진 남자의 주머니를 뒤져 휴지만 나오자 곧장 버린 뒤 또다시 마구 폭행을 합니다.
10분 가까이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이 경찰이 출동하면서 10대들의 잔인한 폭행은 끝납니다.
[오원식/부산 서부경찰서 경사 : 머리는 터져서 피가 많이 흐르고 있었고 얼굴은 많이 부어 있었습니다. 벌겋게 부어 있었고 팔을 못쓰는 정도.]
폭행 장면은 지하철 통로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습니다.
피해자 58살 진 모 씨의 주머니에 돈이 없었다는 게 폭행 이유였습니다.
진 씨는 시멘트 바닥에 머리를 찧여 뇌진탕 증세로 인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16살 박 모 군은 중학교를 중퇴한 전과 15범, 17살 이 모 군은 전과 2범의 보호관찰 대상이었습니다.
경찰은 박군과 이 군을 강도상해죄로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