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나라 대표음식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게 '김치'죠? 이제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김치를 정작 대한항공 기내식 메뉴에선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공항으로 입국하는 내외국인에게 물어봤습니다.
[(기내에서 뭐가 제일 드시고 싶으셨어요?) 김치가 먹고 싶었습니다. 외국음식이 입에 맞지고 않고…]
[기름진 것도 있고, 빵 같은 걸 먹어도 꼭 김치 생각이 나거든요.]
[김치를 좋아합니다. 건강에도 좋고, 맛도 있어서요.]
우리 나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전통음식 김치.
최근 해외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12위에 오를 정도로 이제 김치는 국제적인 음식이 됐습니다.
이런 선호도를 반영해, 아시아나 항공은 물론 에어프랑스 등 20여 개 외국항공사도 한국노선에 김치를 기내식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기내식에는 김치가 포함된 메뉴가 없습니다.
김치 냄새를 싫어하는 외국인들이 있고 국물이 의자 등에 떨어질 수 있어 기내식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이상익/대한항공 홍보실 과장 : 다양한 국적의 승객들의 입맛을 골고루 맞출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오이지무침, 장아찌, 무생채 등 30여 종의 한식 반착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들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치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냄새나 국물 탓을 하기 보다는 새로운 조리법을 연구해 김치를 기내식으로 개발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한복선/음식 전문가 : 마늘에 대한 연구, 젓갈에 대한 연구를 해서 맛의, 향을 조절하고….]
우리 항공사들이 외국인들도 즐길 수 있다는 다양한 김치 기내식을 내놓는다면 한식 세계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