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세훈 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눈물로 호소하면서 여야의 공방전이 가열됐습니다. 한나라당은 시장직을 건건 밉지만 일단 열심히 돕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투표 불참운동을 확대했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2일) 한나라당 최고위원 회의는 이례적으로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회의 직후 홍준표 대표는 여전히 오세훈 시장의 결정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오 시장이 기자회견을 한 뒤 대표님께 전화를 했나요?) 전화기 꺼뒀습니다.]
그러나 당 내부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남은 이틀간 투표 참여를 총력 지원한다는 쪽으로 당론을 정리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33.3%가 안될 경우, 책임져야 할 사람은 서울시장이 아니라 민주당입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현행 주민투표법이 국회의원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어 당 차원의 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개정안을 내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투표에 불참해 주민투표 자체를 무산시키는 데 더욱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오 시장의 시장직 연계 발언은 서울 시민에 대한 협박성 정치쇼라고 비난했습니다.
[손학규/민주당 대표 : 어린 아이들의 밥그릇을 볼모로 투표를 위협하는 것. 이것은 시장이 할 일이 아닙니다.]
여야는 투표참여와 투표거부라는 대결구도로 막판 총력전을 벌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오세훈 시장의 사퇴 상황을 염두에 둔 출구전략도 함께 모색하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