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원유가 협상 결렬…낙농가, 10일부터 공급 중단

<8뉴스>

<앵커>

우유 원유가 협상이 결국 결렬됐습니다. 낙농농가들은 다음 주 수요일부터 원유 공급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유대란이 한걸음 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보도에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낙농 농민들의 모임인 낙농육우협회가 협상시한으로 설정한 오늘(5일).

오전 10시부터 마지막 실무 협상이 긴장감 속에 시작됐습니다.

낙농협회의 인상 요구액은 우유 1리터당 173원.

하지만 우유를 공급받는 유가공 업체는 81원을 제시해 협상은 처음부터 난항이었습니다.

낙농진흥회가 103원과 119원의 두가지 중재안을 내놨지만 낙농가들은 거부했습니다.

[신동섭/낙농가 협상 대표 : 목장을 겨우 경영할 수 있는 액수가 173원이란 말입니다. 거기서 어떻게 양보를 하겠어요. 목장을 그만하란 얘기지….]

협상은 결국 결렬됐고 낙농육우협회는 긴급 이사회를 열어 우유공급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이승호/낙농육우협회장 : 요구안은 173원입니다. D데이는 10일로 하겠습니다. 목장 원유는 자체 폐기한다. 동의하시죠?]

유가공 업체들은 난감한 표정입니다.

[김시환/유가공업체 협상 대표 : 지금까지 40일이라는 시간을 이 일 때문에 매달렸는데, 그런 불상사가 온다면 지금까지 한 일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은 시간은 불과 나흘. 양측은 물밑 협상은 계속할 예정이지만 워낙 입장차가 커 우유대란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박선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