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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 원유 공급 일제히 중단..사태 장기화로

<앵커>

낙농농가들이 원유값 인상을 요구하며 오늘(3일) 하루 원유 공급 거부 투쟁에 나섰습니다.오후부터 가격 협상이 다시 시작될 예정인데,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의 낙농농가들이 오늘 아침 원유 공급을 일제히 중단했습니다.

가격인상을 둘러싸고 유가공업체와 40일 넘게 협상을 벌였지만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하루동안 한시적인 공급 거부에 나선 겁니다.

현재 원유가격은 1리터에 704원으로 3년째 묶여있는데, 낙농 농가들은 여기서 173원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가공 업체들은 농가가 요구하는 인상폭이 너무 크다며 81원 인상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최근 구제역 파동으로 젖소 사육 두수가 감소하고 급격한 날씨 변화에 젖소가 스트레스를 받아 우유 공급량이 줄어든 상태여서 이번 공급 거부는 유제품 생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오늘 하루 원유 5천 2백톤이 공급되지 않으면, 오늘은 재고로 버틴다 해도 내일부터 유제품 출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낙농농가들은 모레까지 인상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무기한 공급 거부에 나설 방침이어서, 오늘 오후 재개될 양측의 가격 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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