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가 났습니다. 도심 복구가 본격화됐습니다. 상처가 너무 컸습니다.
헬기로 돌아본 현장,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가 골목길은 집안에서 쏟아져 나온 가재도구와 쓰레기로 가득찼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이지만 주민들과 군 장병이 힘을 모아 하나씩 치워 나갑니다.
미군도 팔을 걷어붙이고 복구 작업에 동참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햇볕, 흙탕물에 빠졌던 옷가지들을 빨아 내걸었습니다.
도로를 가로 막았던 흙더미를 치우는 작업도 계속됐습니다.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다리가 떠내려가 임시로 다리를 놓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침수 차량을 고쳐야 할 정비소는 아직 안으로 밀려든 토사도 치우지 못했습니다.
집 안에 있던 가재도구를 앞 마당에 꺼내보니 한 가득, 흙 범벅이 됐지만 정든 물건들을 조심스럽게 물로 닦아냅니다.
복구 작업과 함께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작업도 진행됐습니다.
오랫동안 물에 잠겨 있었던 강변의 둔치는 뻘밭이 됐습니다.
중장비로 쉴 새 없이 퍼내 보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끊어진 철교가 언제쯤 복구 될지도 기약하기 어렵습니다.
16명이 숨진 우면산 산사태 지역에서도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아파트 사이에 있던 흙더미를 퍼내고, 쓰레기 더미를 치우자 조금씩 제 모습이 드러납니다.
한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올림픽도로와 강변북로 등 서울 주요 간선도로는 모두 정상을 되찾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