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겹살 수요가 가장 많은 때가 요즘같은 휴가철이죠, 그런데 국내산 삼겹살이 워낙 비싸다 보니까 외국산 삼겹살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휴가철을 맞아 야외에서 즐기는 바베큐로 삼겹살이 단연 인기입니다.
[방은숙/경기도 의왕시 : 많이 구워먹죠. 제일 적격인 것 같아요. 숯불구이로는 삼겹살이.]
구제역 여파에, 휴가철 수요까지 몰리면서 대형마트들이 외국산 삼겹살 물량을 대폭 확대하고 나섰습니다.
한 대형마트가 어제(2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벨기에산 냉동 삼겹살은 100그램에 850원,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은 1,180원으로 국내산의 절반 수준입니다.
소비자들은 국내산을 선호하면서도 맛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큰 차이는 없는데요. 우열을 가리려면 어렵겠네요.]
대형마트들이 해외 산지와 직거래를 하면서 신선도가 개선돼, 국내산과 품질 격차가 과거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 양돈농가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선현/대한양돈협회 전무 : 인위적으로 돼지고기를 억지로 수입에 집어 넣다 보니까 국가 재정도 손해고, 우리 축산업 전체에도 좀 손해고….]
외국산 삼겹살 수입은 올 여름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여, 휴가철 이후 수요가 줄면 삼겹살 가격 폭락으로 국내 양돈농가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