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탈북자와 북한 인권운동가들이 주축이 돼 국내에서 송출되는 대북 민간방송.
북한에서 수십만 명이 듣고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정유미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좁은 공간에 자리잡은 간이 라디오 방송시설.
북한 지역으로 매일 단파방송을 송출하는 민간 대북방송 현장입니다.
[여러분의 권리를 찾는 하루가 되길 바라면서.]
한국 가요부터 북한 주민 9명이 귀순했다는 최근 소식까지, 북한 주민들에겐 바깥 세상을 연결해주는 창문입니다.
[대담 프로그램 중 : (어찌보면 북한 당국이 탈북을 조장하는 것 같죠?) 네, 네.]
지난 2005년 시작된 민간 대북방송.
현재 5개 안팎의 매체가 하루 평균 2시간씩 방송을 송출하고 있습니다.
탈북자나 북한 인권운동가들이 주축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인권단체들의 지원이 주요 재원입니다.
[장성근/탈북자 : 이불 푹 뒤집어 쓰고 그 안에서 들어요. 남한방송 들으면 목소리도 부드럽고 그리고 자유자재로 자유스럽게 방송을 하니까요.]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 북한 주민들이, 많은 사람들은 듣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약 10만 명 정도, 20만 명 정도는 듣고 있지 않을까.]
북한정권을 자극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통일이 될때까지 방송은 계속될 것이라고 대북 운동가들은 강조합니다.
[하태경/열린북한방송 대표 : 북한 주민의 알권리를 북한 당국이 충족 시켜주지 않잖아요, 전혀. 외부에서라도 실상을 아는 사람들이 도와줄 필요가 있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