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팔리지도 않고, 값도 떨어지고.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 얘기입니다. 지난달에도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는 한 달 전보다 한 20%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최근 5년 평균의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집 값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최근 수천만원씩 급락하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 인 뉴스, 집 값 하락에 신음하는 가계들, 그리고 대책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반포동의 한 아파트 단지 상가.
인근에 대규모 신규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어, 이 건물에만 공인중개사 사무실 25곳이 입점했지만, 최근 폐업하거나 업종 전환을 검토하는 곳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문전/반포동 공인중개사: 올해 들어서 실제적으로 거래한 물량이 한두개? 현상 유지되기가 힘들어요.]
주변이 보금자리 지구로 지정된 서울 고덕동 재건축 단지.
56제곱미터형의 시세가 두 달 전보다 1억원 가량 떨어졌지만 거래는 실종되다시피 했습니다.
[고덕동/공인중개사: 보금자리 발표 이후엔 올스톱 상태예요. 매수조차 없어요. 얘기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아예 없어요. 전화 한 통 안 울리니까…]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난달 양도세 비과세 거주요건 폐지 등을 담은 대책을 내놨지만, 시장은 오히려 얼어붙고 있습니다.
최근 김포·한강 신도시 등 수도권에 또다시 미분양이 발생한 데다 서울 안팎에 보금자리지구가 추가로 지정된 것도 시장엔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영진/닥터아파트 이사: 일반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적인 측면은 아직도 높다라고 느끼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가격이 떨어질 수가 있다라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기다려 봐야되는 상황이 아닌가.]
특히 올 들어 세 차례 이어진 금리 인상으로 아파트 매매 수요는 더욱 위축됐습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오늘(16일)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녹이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김흥식, 영상편집: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