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자발찌' 찬 남성, 수차례 성폭행 충격

<8뉴스>

<앵커>

성폭행 전과가 있어 전자발찌를 차고 있던 50대 남성이 또 성폭행을 저질러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올 들어서만 벌써 3번짼데 전자 발찌, 있으나 마나 한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유덕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논현동의 한 다세대 주택.

이곳엔 한 종교단체가 갈 곳 없는 이들을 위해 운영하는 공동 숙소가 있어 3년 전부터 남녀 6명이 함께 생활해왔습니다.

이곳을 드나들던 53살 남성 정모 씨는 지난 2월 초 함께 머물던 10살 여자 아이를 성추행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정 씨는 역시 함께 살던 47살 여성 A씨도 3차례나 성폭행했습니다.

지난 6일 오후 김 씨의 아들 B씨도 정 씨에게 여러 차례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이웃 주민 : 근래들어서 남자 한 명이 들락거리는 사람은 확실하게 있죠. 한 5~6개월 전부터 (봤어요).]

성추행을 당한 B씨가 결국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정 씨를 성폭행 혐의 등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성범죄로 5년간 복역한 뒤 지난해 말에 출소한 정 씨는 그동안 전자발찌를 차고 보호관찰을 받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범죄 전과자가 전자발찌를 찬 상태에서 다시 성폭행을 한 혐의로 체포된 것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3번째입니다.

전자 발찌를 착용했더라도 성범죄 전과자가 제한구역 안에서 움직이면 범죄에 취약한 곳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VJ : 김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