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시가 '한우 둔갑' 판매가 의심되는 업소를 대상으로 손님으로 가장해서 현장 단속을 실시했습니다. 육우와 젖소를 한우로 둔갑시키고, 유통기한이 지난 우족을 버젓이 판매한 정육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의 한 정육점.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 처분해야 할 고기가 작업대 위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또 다른 정육점은 유통기간이 한참 지난 우족을 내년 5월까지로 조작해 팔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신길동의 또 다른 정육점, 이곳은 아예 육우를 비싼 한우로 둔갑시켰습니다.
이쪽은 한우, 이쪽은 육우입니다.
일반인들은 차이를 알아보기 힘든 점을 이용해 한우라고 적힌 가짜 스티커를 붙히고 팔아오다 이 가게는 적발됐습니다.
[가짜한우 판매업소 주인: 고객을 기만한 거고, 고객한테 잘못된 행동이죠. 소비자는 표시를 보고 사시는 거고.]
서울시가 5월9일부터 20일까지 11일 간 고기를 속여 판다는 제보가 많았던 52개 업소를 집중 점검한 결과, 수입육이나 젖소, 육우를 한우라고 속여 파는 업소가 10%인 5곳이나 됐습니다.
또 유통기간이나 등급을 속여파는 등 식품위생법을 어긴 업소도 29곳에 달했습니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 점검에 주부감시원을 고객으로 가장한 이른바 '미스터리 쇼퍼'를 동원해 적발률이 높았습니다.
[전미화/미스터리 쇼퍼(주부 감시원): 손님인 척 하고 가면 안 팔리는 고기, 좀 지난 고기인데 빨리 팔기 위해서 내놓은 고기를 파는 경우가 많고요.]
서울시는 적발된 업소에 영업정지등의 조치를 내리고,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영상취재: 김균종, 영상편집: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