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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변종대장균, 인체 적응 박테리아"

독일 연구소 "장출혈성보다 장응집성에 가까워"

"유럽 변종대장균, 인체 적응 박테리아"
유럽을 강타한 치명적 변종 대장균은 동물보다는 사람에게 특별히 잘 적응한 박테리아라고 독일 일간 타게스슈피겔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 연방 위험평가연구소 로타르 보이틴 박사의 말을 인용, 유럽에서 23명의 사망자와 2천여명의 환자를 발생하게 한 이 박테리아가 장출혈성 대장균(EHEC)보다는 오히려 심한 설사가 특징인 장응집성대장균(EAEC) 쪽에 속한다면서 EAEC는 보통 반추동물이 아닌 사람의 소화기관에서 발견된다고 밝혔다.

보이틴 박사는 따라서 이 박테리아가 동물성 액체 비료를 통해 사람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이 병균은 사람에게 특별히 잘 적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변종 박테리아는 인체의 내장에 달라붙어 시가(shiga) 독소를 내뿜기 때문에 사람에게 특히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질환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독일은 오염원으로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에 이어 토마토, 양상추, 샐러드용 채소, 새싹 채소 등을 차례로 지목했으나 스페인산 오이는 오염원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체코는 이번 변종 대장균 질환과 관련해 독일에서 수입한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샘플 30개를 대상으로 검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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