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해 선거도 극적인 결과를 가져왔죠. 총리 청문회로 좌절했던 김태호 후보는 부활한 반면에 친노 세력의 부활을 꿈꾸던 유시민 참여당 대표는 좌절했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에서 나홀로 선거로 당선된 김태호 후보.
8개월 전 총리 후보 낙마 충격을 씻어내며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당선 후 첫 일성은 당과 정부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김태호/국회의원 당선자 : 당도 정부도 더 정신 차려야 될 것 같습니다. 이제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이재오 특임장관을 중심으로 한 친이 일각에서는 김태호 당선자를 박근혜 대항마의 하나로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반면,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추락했습니다.
유시민을 중심으로 한 야권 연대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정치적 입지도 좁아졌습니다.
특히 친노 세력의 대표성을 더 이상 주장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유시민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팔아 자신의 이익을 챙겼다고 비난하기까지 했습니다.
유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제가 큰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는데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호 후보의 당선이 한나라당 경쟁구도의 또 변수가 될 여지를 남겼다면 국민참여당의 패배는 야권 경쟁구도의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