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본 쓰나미의 참상을 보여주는 새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오늘(28일) 희생자들을 위한 49재가 치러졌는데 한 유족은 지금이 꿈이였으면 좋겠다고 울먹였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한 쓰나미가 센다이 공항 활주로를 휩쓸고 지나갑니다.
비행기와 헬기는 수백대의 차량과 한데 뒤섞인 채 떠내려갑니다.
당시 공항 건물 2층에 있던 직원은 이 급박한 상황을 공중에 떠 있는 헬기에 전달합니다.
[해상보안청 직원 : 공항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헬기도 전부 떠내려가고 있습니다.]
2층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는 위험한 상황, 이미 바다로 변한 공항을 바라보며 울부짖듯 말합니다.
[지금 2층에 있는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어요. 아! 이제 끝났다. 전부 끝장이다.]
오늘 일본 전역에선 희생자들의 넋이 좋은 곳으로 가길 기원하는 49재가 열렸습니다.
학생과 교사 84명이 숨진 교정에 쓸쓸히 놓여 있는 영정을 바라보며 가족들은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삼켰습니다.
[유족 : 꿈이라면 좋겠어요. 아직까지도….]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대지진 당시의 화면이 새롭게 공개되면서 일본 사람들은 슬픔 속에서 다시 한번 그 날의 기억을 떠올려야 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유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