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른바 '신정아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 씨가 자전 에세이 '4001'을 펴냈습니다.
신 씨는 수감 시절 자신의 수인번호 '4001번'을 제목으로 한 이 책에서 지난 2007년 사건이 불거진 직후부터 최근까지 약 4년간 쓴 일기들 중 일부를 편집했으며, 예일대 박사학위 수여의 전말은 물론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만남, 동국대 교수 채용 과정과 정치권 배후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는 일부 인사의 부도덕한 행위도 언급돼 있어 앞으로 파문이 예상됩니다.
신 씨는 책에서 일부 인사의 실명을 거론한 이유에 대해 "실명이 등장하지 않으면 이야기의 앞뒤가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변호사와의 법률적 검토를 거쳐 일부는 실명, 일부는 이니셜로 처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무슨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을까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면서 "제 사건이 컸기 때문에 미술계로 돌아간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좋은 자리가 있으면 최선을 다해 일해 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신 씨는 학력을 속여 교수직을 얻고 미술관 공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지난 2007년 10월 구속기소된 뒤 1.2심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으며, 2009년 4월 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오늘 오후에 열린 기자회견 영상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