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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포터] 김연아 복귀 임박, 피겨계는 '흥분상태'

김연아의 '세계선수권'출전일이 가까워지고 있다. 3월 21일 도쿄에 입성할 예정인 김연아는 '세계선수권'을 통하여 시즌 첫 무대이자 마지막 경기에 참가한다. 그동안 철통보안 속 훈련을 해온 김연아의 상태가 어느 정도일지 피겨계의 관심이 뜨겁다. 김연아는 체력이나 정신적으로 대회에 참가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히며 순조롭게 연습을 진행중이다.

이번 시즌 김연아의 최대 약점은 '대회경험 부족'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된 경기를 운영할 만큼 실전경험은 중요하다. 김연아가 그랑프리 첫 대회부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세계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1년 동안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경기장에 있을 때 느껴지는 떨림은 선수들만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첫 대회에서 오는 긴장감을 어떻게 컨트롤 하느냐에 따라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결정될 것이다.

김연아의 이름이 세계선수권 엔트리에 올라가면서 피겨팬들뿐 아니라 관계자들도 복귀를 환영하고 있다. 피겨계에서 김연아가 갖고 있는 티켓파워는 다른 선수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몇 년간 흥행부진을 면치 못하던 '트로피 에릭 봉파르'는 김연아가 출전한다는 소식에 가장 많이 관객석이 채워지기도 했다.

단순히 대회 흥행뿐 아니라 여러면에서 셀러브리티로 거듭나고 있는 김연아가 대회에 참가한다는 것만으로도 스포츠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올림픽챔피언이 된 이후 전 세계 언론에서 김연아의 소식을 다룰 만큼 인지도가 급성장하였기 때문에 다시 한 번 피겨계를 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일본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재대결을 각종 매스컴에서 다루고 있을 만큼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아사다 마오가 부진하면서 김연아의 상태는 어떠할지, 세계선수권에서는 어떤 경기를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쇼트프로그램으로 선택한 '지젤'은 김연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발레곡이고 '오마주 투 코리아' 역시 기존에 피겨에서 쓰이던 음악이 아닌 한국 전통음악 메들리이기 때문에 어떤 프로그램이 완성됐을지 예상이 힘들뿐 아니라 공식연습때 까지 프로그램과 의상을 비밀로 붙여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연아의 복귀가 반가운 이유는 김연아가 없는 피겨계가 김빠진 콜라와 같다는 것을 많은 피겨팬들이 느꼈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실력은 퇴보되었고 예술성을 갖춘 선수를 보기는 힘들어지고 있다. 기술이 완성되지 않으면 예술은 꽃피우기 힘들다.

김연아가 지니고 있는 재능은 한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남들보다 더 어려운 훈련과정을 거쳐왔기 때문에 김연아만의 무기가 될 수 있었다. 주니어 선수들은 무턱대고 고난이도 기술만 습득하려 하고 시니어 선수들은 음악을 이해하는 것이 아닌 특정한 안무로만 예술성을 표현하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피겨계에서 김연아의 존재는 유일무이 할 수밖에 없다.

이계숙 SBS U포터 http://ublog.sbs.co.kr/slangsl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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