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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기아차, 카니발 '에어백 거짓 장사' 들통

<8뉴스>

<앵커>

기아자동차가 인기 차종인 카니발을 팔면서 지난 3년동안 있지도 않은 에어백 사양을 마치 있는 것처럼 광고해오다 들통이 났습니다. 소비자들이 집단 항의에 나섰습니다

기동취재,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가족이 많은 임 모 씨는 지난해 말 2011년형 신형 카니발을 구입했습니다.

운전석인 1열부터 맨 뒤 3열까지 천장에서 내려오는 이른바 '커튼 에어백'이 기본으로 장착된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임모씨/카니발 구입자 : 애가 셋이 돼가지고 카시트 세개를 달려다 보니까… 1~3열 커튼에어백이 제일 컸죠. 그랬기 때문에 이 차를 고르게 된 거죠.]

그런데 임 씨는 최근 차문에 블라인드를 설치하러 정비업소에 갔다가 베이비시트를 설치한 3열에는 에어백이 없다는 뜻밖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임 씨가 기아차에 항의하자 3열에도 에어백이 있다는 홈페이지와 브로셔의 내용은 잘못 표기된 것이었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화나죠, 굉장히. 기아자동차란 회사가 작은 회사도 아니고 그런 거를 실수하거나 속일 것같진 않았는데 실제 없다는 답변을 들으니까 너무 황당한거죠.]

기아자동차는 어제서야 슬그머니 홈페이지의 에어백 관련 내용을 고치고, 영업점들에도 표기 실수였다는 공문을 내려보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 : 가격과 홈페이지에 오기가 표현된 것이었고요. 기존 고객분들께는 오기 표현된 부분을 일대일로 해명하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3년 전부터 카니발 9인승과 리무진에는 3열에도 에어백이 설치된다는 내용을 앞세워 대대적인 판촉을 해왔지만, 결국 사실과 달랐던 셈입니다.

기아차는 문제가 된 카니발 모델이 지난 2008년 이후 모두 3천 1백 대가 팔렸다고 밝혔습니다.

20011년식 카니발 구입자들은 인터넷 동호회를 중심으로 현대기아차에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당초 공지했던대로 에어백을 모두 부착해 줄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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