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초강력 항생제도 듣지 않는 이른바 슈퍼박테리아, 다제내성균 감염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재작년 인도에서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슈퍼박테리아인데요,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먼저, 한승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에서 처음 검출된 신종 다제내성균, NDM-1 CRE 입니다.
재작년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뉴델리형 다제 내성장내세균으로 초강력 항생제 카바페넴도 듣지 않는 신종 슈퍼박테리아입니다.
수도권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해 있던 50대 폐질환 남성환자와 70대 당뇨합병증 여성환자 등 2명의 감염이 확인됐고, 같은 병원의 다른 환자 2명도 감염 의심환자로 분류됐습니다.
4명 모두 장기 입원환자여서 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병율/보건복지부 질병정책관 :환자들은 모두 해외여행 경력은 없었으며, 병원에 장기간 입원진료를 받고 있는 사례였습니다.]
이 신종 슈퍼박테리아는 인도를 기점으로 빠르게 확산돼 이번에 한국까지 14개국에서 360명 가량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항생제 가운데 단 두 가지만 제한적인 치료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김의종/서울대학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콜리스틴은 부작용이 있을 수가 있어서 장기의 어떤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사용하기 곤란하고요.]
정상인들의 일반적인 생활환경에서는 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면역력이 약한 중증 장기 입원환자나 노약자들이 감염될 경우 신체 각 부분에서 심한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슈퍼바이러스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감염대책위원회 설치 의무 병원을 현재 150곳에서 1,100여 곳으로 확대해 감시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