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북한이 발사한 해안포와 곡사포는 황해도 강령군 소재 개머리 및 무도 기지 지역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됐다.
개머리 기지는 연평도와 12~13㎞ 정도 떨어진 곳으로 해안포는 사거리 27km의 130mm, 사거리 12km의 76.2mm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관계자는 "개머리 기지에는 해안포와 곡사포, 무도 기지에는 해안포가 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해안포는 76.2㎜가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곡사포는 사거리 27㎞의 130㎜, 사거리 54㎞의 170㎜가 배치돼 있는데 어떤 것이 발사됐는지 아직 파악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북측지역 해안과 섬 등에 해안포 1천여문을 배치한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백령도 인근 장산곶과 옹진반도, 연평도 근처 강령반도의 해안가를 비롯한 기린도와 월래도, 대수압도 등에 해안포 900여문을 배치해 놓았으며, 군항인 해주항 일원에만 100여문을 집중적으로 깔아놨다.
백령도와 장산곶의 거리가 17km이고 76.2mm 해안포(사거리 12km)가 배치된 월래도까지는 12km에 불과하다. 연평도와 북한 강령반도 앞바다에 있는 섬까지는 12~13km 거리이다.
백령도와 연평도가 해안포의 타격권 내에 있는 것이다.
동굴진지에 배치된 북한 해안포는 5m 길이의 레일을 따라 앞뒤로 이동하며 사격 전 동굴진지의 문을 개방하고 위장막을 걷어내기 때문에 우리 군은 이를 대포병 레이더 등으로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1월 27~29일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NLL 해상으로 해안포와 방사포, 자주포 등 400여발을 발사했다.
지난 8월9일에도 북한은 서해 5도 지역에서 117발의 해안포를 사격했으며 이 중 10여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측 관할수역에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