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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파키스탄군, 탈레반과 내통"…관계악화

<앵커>

탈레반 소탕전의 동맹인 미국과 파키스탄의 관계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미국측은 파키스탄이 탈레반과 전투에 소극적일 뿐 아니라 사실상 내통하고 있다는 의문까지 제기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백악관은 의회에 제출한 정례보고서에서 파키스탄 군이 탈레반이나 알 카에다와 교전을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파키스탄군이 아프간 접경지역인 와지리스탄에서 아프간 무장세력과 대치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않고 작전 진전상황은 느리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정부관료와 탈레반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파키스탄 정보기관 ISI가 탈레반에게 테러를 부추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ISI가 탈레반에게 아프간 민간인에 대한 테러를 강화하고 아프간 정부에 투항하거나 평화협상에 참여하지 말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ISI가 탈레반에게 아프간 정부와 연합군에 저항하도록 부추기는 것은 아프간 내 파키스탄의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기 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지난달 말 아프간 주둔 연합군의 오폭으로 파키스탄 병사 6명이 숨지거나 다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파키스탄은 이 사건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취한 아프간 연합군의 주 보급로 차단을 여전히 풀지 않고 있어 미군의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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