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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창 떨어지는' 신형 전투화, 다 이유가 있었네

<8뉴스>

<앵커>

지난해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신형 전투화가 물이 새고 밑창이 떨어지는 불량품이라는 소식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방부가 지난해 10월부터 보급해온 신형 전투화입니다.

200억여 원을 들여 42만 켤레를 지급했습니다.

방수기능이 네 배가 좋아졌다는 홍보와는 달리 밑창이 떨어지고 물이 새는 불량품이 5천여 켤레나 나왔습니다.

국방부 자체 감사결과, 방위사업청 담당자가 밑창 제조업체의 요구대로 접착력 기준을 절반으로 낮춰줬습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접착 강도 시험과 방수시험을 아예 제외시켰습니다.

생산 규격과 시험 기준이 엉망인데 전투화 밑창이 제대로 붙어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정환덕/국방부 감사관 : 생산업체가 직접 시험기관에 납품..을 의뢰하게 함으로써 납품.. 신뢰성을 상실하고 오히려 결탁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관련자 5명을 징계하고 이 가운데 제조업체와 결탁 의혹이 있는 2명에 대해선 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밖에 시공업체로부터 뇌물을 받는 등 비리에 연루된 육군 간부 16명도 적발했습니다.

모 사단 공병대대장인 김 모 중령의 경우 불법 하도급을 묵인하는 대가로 건설업체로부터 1천 8백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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