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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전세가 올라도 매매가 그대로

2년 전 잠실의 새 아파트에 이사를 왔던 주부 오모 씨.

재계약 시점이 되면서 전세가가 오르자 이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잠실지역 전세세입자 : 2008년도 입주한 세대들이 많이 빠져나가니깐 가격이 한 3억 5천정도 선에 맞춰질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5천 정도가 더 추가가 되니깐 좀 부담이 돼서 다른 곳으로 이주를 하려고요.]

재계약 시점이 돌아오면서 전세 매물이 늘어나 전세가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던 세입자들은 오르는 전세가에 의외라는 반응입니다. 

[서정원/부동산 중개업자 : 입주 2년차를 맞이하면서 일시적으로 잠시 조정을 받는 분위기에서 잠시 하락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분위기가 단지에 있는 입주민들이 소화를 하면서 외부에서 가수요가 합세를 하면서 가격은 소폭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대규모 신규 입주 단지가 있는 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도권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해도 전세가는 오르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데요.

지난 8월 한 달 동안 서울지역의 매매가는 0.31%가 떨어진 반면 전세가는 3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0.28%가 올랐습니다.

[함영진/부동산 전문가 : 매매시장은 3월부터 거래량 침체에 따라 가격 조정이 이어지고 있고요.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으로 낙폭이 확대대고 있습니다. 반면에 전세시장은 임대대기 수요가 꾸준하게 늘고 특히 입주량이 부족한 지역 위주로 가격 상승이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이처럼 매매가와 전세가가 서로 분리되는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매매가가 더 내려갈 것을 기대하고 전세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인데요.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경기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니까 구매 결정을 늦춘다는 것이 있고요. 그것 이외에도 계속해서 보금자리라든가 시프트 물량이 나오는데 그와 관련된 대기 수요가 아직까지 구매를 늦추고 있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부동산 투자의 걸림돌로 여겨졌던 금융규제가 풀리면서 부동산 상승의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실수요자들은 전세로 살면서 내 집 마련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여 오르는 전세가와 내리는 매매가의 역주행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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