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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파 견뎌낸 해태상, '광화문 파수꾼' 제자리로

<8뉴스>

<앵커>

어제(15일) 광복절을 맞아 복원된 광화문이 일반에 공개됐죠. 이와 함께 광화문을 지키던 해태상도 다시 세워져 파수꾼으로서의 위용을 되찾았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 기운을 막아주고 공정한 심판을 관장한다는 전설의 동물 해태.

1865년 광화문 중건 당시 만들어진 한 쌍의 해태상은 조선의 대표적인 명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제 시대엔 경복궁 안에 버려지다시피 방치된 뒤, 조선 총독부 앞 장식품으로 전락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1968년, 콘크리트로 복원된 광화문 앞에 돌아왔지만 또다시 최근 4년 간 광화문 복원 공사를 위해 경복궁 안에 안치돼야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해태상은 비로소 온전히 복원된 광화문 앞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145년의 세월을 견딘 해태상은 일부 훼손된 부분도 있지만 보존 상태가 양호해 보수작업 없이 그대로 다시 세워졌습니다.

[나홍주(78)/서울 방화동 : 아주 반갑고 그러니까 오랜만에 제 위치를 찾지 못했던 모든 것들이 바야흐로 새로운 앞으로 100년을 향해서 모든 게 아주 갖춰졌구나….]

다만 해태상의 원래 위치는 광화문에서 80m 가량 떨어진 도로상 지점으로 원위치에 복원하진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김원기/문화재청 궁능문화재과장 : 여기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서 국가의 상징적인 거리로 만들기 전에는 해태상을 원래 위치에 옮기기엔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

우리 민족이 사랑하는 수호 동물로 서울시의 마스코트이기도 한 해태.

광화문과 함께 100여 년 전 위용을 되찾으면서 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이원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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