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5일 내놓은 `2010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거래 침체와 미분양 적체, 금융 규제 등으로 올 하반기 주택시장이 매매와 전세 영역에서 모두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하반기에 국내 경기가 회복하더라도 주택시장에서는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심리 때문에 경기 회복의 훈풍이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보금자리주택의 대거 공급과 주택거래에 대한 세제 및 금융 규제 효과로 거래 침체가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 매맷값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수도권에서 3.1% 떨어지고, 서울에선 2.8%, 전국적으로는 2.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 0.2%, 수도권 0.1%, 전국적으로는 0.1%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주택건설실적 BSI는 81.8로, 공급 감소를 예상하는 의견이 더 많았고, 주택거래 BSI도 72.0을 기록해 거래 침체를 전망하는 시각이 주류를 이뤘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시장의 가격안정도 중요하나 정상적인 시장 메커니즘이 작동하도록 정부의 시장 정상화 노력이 요구된다"며 "주택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정부의 세심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