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조합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시공사선정이 무산된 고덕 주공 2단지 아파트입니다.
이 단지의 경우 그동안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컨소시엄이란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 2~3곳이 자금을 모아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뜻합니다.
사업규모가 큰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경우 통상 2~3개 건설사들이 힘을 합쳐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고덕 주공 2단지 재건축 조합은 건설사들의 컨소시엄 입찰을 금지해 시공사가 단독으로 입찰경쟁 하는 방안을 최종 결정했습니다.
2~3개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경우 건설사 간의 담합이 발생해 무상지분율이 낮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조합측의 의견입니다.
이같은 고덕 주공2단지의 컨소시엄 금지방침은 인근의 재건축단지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근의 고덕7단지도 이날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에서 컨소시엄 구성을 금지키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재건축 사업 수주에 수년간 공을 들여온 건설사가 컨소시엄이 와해되면서 자금 조달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몇몇 건설사가 나눠 부담했던 자금조달을 단독으로 진행할 경우 재건축 사업 자체가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2조원 규모의 고덕주공2단지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뿐 만아니라 거액의 사업비 마련을 위한 건설사들의 자금압박이 더욱 커 질것으로 보여 추후 사업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