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천안함의 함장인 최원일 중령은 큰 폭발음이 들린 뒤, 불과 5분 만에 선체 뒷부분 함정의 반쪽이 물에 잠겼다고 증언했습니다. 특히 폭발 당시, 화약냄새는 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최함장이 승조원 가족들에게 직접 설명한 사고 당시 상황을 이혜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최원일 천안함 함장은 폭발 사고 이후 순식간에 선체 일부가 침몰했다고 말했습니다.
함장실에 갖혔다가 5분만에 나와보니 이미 배 뒷부분이 가라앉았다는 것입니다.
[최원일/천안함 함장 : 문을 망치로 깨면서 저를 구조해서 올라가 보니 저희 함정의 반쪽은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승조원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불가항력이었다고 고개를 떨궜습니다.
[최원일/천안함 함장 :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서 함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마지막에 퇴항하면서, 살아남는 것을 부끄러워하며…]
폭발이 내부에서 일어났는지, 외부에서 일어났는지 알 수 없지만 화약 냄새는 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최원일/천안함 함장 : 화약 냄새 안났습니다. 기름 냄새만 났습니다.]
21년이나 된 노후선이어서 과거에도 선체에 물이 샜다는 항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최원일/천안함 함장 : 폭발음과 함께 물이 들어 온 거지 평소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육지에 너무 접근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평상시 작전하는 지역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함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천안함이 왜 그런 비극을 맞게 되는지 의문점은 별로 풀리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