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7위로 부진했습니다. 2회 연속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아는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연속 점프를 가볍게 뛰었습니다.
두 번째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착지가 불안했습니다.
이 때 부터 보기 힘든 실수가 연이었습니다.
레이백 스핀은 제대로 돌지 못하고 0점 처리됐습니다.
스파이럴 시퀀스에서도 잠시 휘청거리며 가장 낮은 레벨 1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연기는 실수 없이 마무리했지만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개인 최고점에 18.2점이나 모자란 60.30점으로 7위를 기록했습니다.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 3번째로 낮은 점수입니다.
[김연아 : 중간에 어이없는데서 실수를 하다보니까 정신적으로 좀 흐트러졌던 것 같아요.]
김연아는 오늘(27일) 밤 프리스케이팅에 전체 24명의 선수 중 15번째, 3조에서 3번째로 출전해 역전 우승에 도전합니다.
미국의 미라이 나가수가 김연아보다 10.1점 높은 70.40점으로 1위에 나섰습니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첫 번째 트리플 악셀 연속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으며 68.60점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곽민정은 첫 번째 트리플 러츠 점프에서 넘어졌지만, 나머지 연기를 무난히 소화해 23위로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