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한창인 인천 청라지구 현장입니다.
아직 골조작업도 시작하지 않은 아파트가 많지만, 한 때 높게 치솟았던 프리미엄은 이미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85㎡ 이상 중대형 평형 6천 여 세대에 대한 전매제한 만료를 앞두고 분양권 매물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 물건이 막 쏟아져 나와요 지금. 청라에 명의변경되는 시점이 얼마 안 남았잖아요. 지금부터 계약이 이루어져야 하거든요.]
지난 4일 가장 먼저 전매제한이 풀린 이 아파트는 3천만 원 정도 형성됐던 분양권 프리미엄이 최근 거의 사라진 상태입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2007년에 분양 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았던 아파트들은 이미 오래 전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분양가 수준의 회복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도 다수 등장했습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 급매는 마이너스 3천이에요. 여기 분양가가 높다보니…3.3㎡ 당 (인근 다른 아파트보다) 한 200~300만 원 비싸요.]
합법적인 전매 기간을 앞두고 청라지구 프리미엄은 평균 2천만 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는 상태입니다.
2월 이후 분양권 전매가 본격화되면 분양권 매물은 더 늘어날 것이고 프리미엄 가격 또한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생각에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것입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 사는 사람으로서도 미래가치를 봐야 하는데 떨어질 걸 예상하니까 (안 사려고 하죠.) '무 피' (웃돈)에 사가세요 해도 안 사요. 지금 계약서 쓰는 곳 없을 걸요. 그냥 문의사항만 하루 종일 문의에 답변만 하는 거예요. 세 내면서.]
지난해 상반기 청약열풍을 이끌었던 인천 청라지구.
당첨자 가운데 상당수는 최소 몇 천만원의 웃돈을 기대한 투자수요였습니다.
결국 이같은 투자 수요들이 일제히 분양권을 내다팔면서 뜨거웠던 청약열기가 무색할만큼 분양권 시장엔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