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현재 세종시의 공사 진척도는 20% 가량, 수정안이 발표된 오늘(11일)도 현장에서는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눈 덮힌 세종시 건설 현장을 이혜미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 봤습니다.
<기자>
세종시 예정지가 눈에 파묻혀 맨살을 숨기고 있습니다.
수정안 발표에 맞춰 도시의 밑그림을 새로 그리기 위해 도화지를 깔아 놓은 듯 합니다.
세종시의 한복판에 자리잡은 장남평야.
뒤로는 전월산이 있고 앞으로는 금강이 흐르는 이른바 배산임수의 명당입니다.
평야 근처에 있던 마을은 터파기 작업으로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바로 옆에는 삼성 등 기업들이 이주하는 첨단 산업 단지가 조성됩니다.
높이 42미터의 밀마루 전망대 주변에서는 건설 중장비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전망대를 지나면 첫마을 아파트 건설 현장이 나옵니다.
군데 군데 타워 크레인이 솟아있고, 건물이 조금씩 올라가며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정부종합청사 예정지에도 공사 자재들이 잔뜩 쌓여 있고, 건물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건물에 공무원들이 들어올 지는 알 수 없습니다.
또 오늘 세종시 수정안이 나왔지만 행정복합도시를 줄인 '행복도시'라는 대형 안내판은 그대로 서 있습니다.
전체 공사 진척도는 20% 가량.
나머지 80%의 공사가 어떻게 진행될 지 세종시는 조용히 운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