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게 논다고.."…초등학생에 '주먹·발길질'

<8뉴스>

<앵커>

아파트 놀이터에서 50대 남성이 초등학생들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리는 장면이 CCTV에 잡혔습니다. 시끄럽게 놀았다는 게 폭행 이유였습니다.

GTB, 김기태 기자입니다.

속초시내 한 아파트 단지 놀이터.

50대 남성이 어린이의 머리를 양손으로 내려칩니다.

다시 머리를 때리고, 겁 먹은 아이가 도망가려하자 이번에는 발로 차버립니다.

초등학생 10살 함 모 군이 친구들과 함께 봉변을 당한 것은 어제(30일) 오후 2시 35분쯤. 

초등학교 3학년 함 모 군과 친구들 4명은 학교를 마치고 학원을 가던 중 인근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이 아파트에 사는 54살 홍 모 씨가 시끄럽게 소란을 피운다며 여학생 등 어린이 4명을 폭행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피해 학생 : 애들이 갑자기 아저씨한테 맞는 것을 보고 도망가야겠다. 생각하고 공부방에 가려는데 아저씨가 와서 때렸어요.]

폭행을 당한 아이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모두 귀가했지만,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해학생 부모 : 애들을 어떻게 내 놓을까 하는 그런 걱정에 다리도 후들거리고 진짜…
전 근무하다 쫒아왔거든요…]

경찰은 홍 씨가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심장병 등 지병을 앓고 있는 점을 들어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엄격한 처벌을 원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광수(G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