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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차 '흑표', 부품결함 심각…양산 차질

<8뉴스>

<앵커>

우리 기술로 만든 차세대 전차 '흑표'의 핵심 부품에 심각한 결함이 드러나 양산과 수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그런데도 방위사업청은 불과 나흘전 까지도 아무 문제 없다고 장담했습니다. 문제를 몰랐다면 직무 유기고, 알았다면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한 셈입니다. 

박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7년 우리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전차 '흑표'입니다.

내년 양산을 앞두고 시험 운전 과정에서 엔진과 변속기가 결합된 이른바 '파워 팩'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지난 7월 엔진 구동계와 실린더, 베어링 등에서 결함이 발견돼 넉 달 가까이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 15일 다시 시운전을 해보니 이번에는 엔진에서 연기가 났다는 겁니다.

흑표는 대당 가격이 80억 원이나 하는 최첨단 전차로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기로 하고 이미 예산 822억 원까지 책정됐지만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불과 나흘 전까지만 해도 국회 국방위원회에 양산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던 방위사업청은 오늘(24일) 급히 말을 바꿨습니다.

[변무근/방위사업청장 : 이게 지금 금년도 계약도 힘들겠고, 내년 사업도 지금 불투명할지도 모르겠다고 해서 오늘 제가 급하게 보고드린 겁니다.]

뿐만 아니라 터키 등을 상대로 추진해 온 수출에도 문제가 생긴 것은 물론, 우리 군수 산업의 공신력에도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부품 결함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세대 전차 '흑표'는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육군의 주력 전차로 실전 배치될 예정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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