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에서 한 여고생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지 열 하루 만에 숨졌습니다. 보건당국은 바이러스가 근육에 이상을 일으킨 희귀 사례로 보고 정밀 분석에 나섰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플루에 감염된 울산의 한 고등학교 1학년 조모양이 부산의 한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지난 7일 울산의 한 병원에서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지 11일 만입니다.
치료기간 동안 타미플루 처방을 받아 온 조양은 근육이 녹아 내리는 이상증상을 보였습니다.
숨질 당시 근육 효소 수치가 정상인에 비해 30배 이상 높았습니다.
[부산 백병원 관계자 : (근육효소 수치가) 처음 검사 했을때 (정상인 50에 비해) 4,253, 두번째 검사 때 6,320….]
병원측은 조양이 신장기능 저하로 인해 근육이 녹는 횡문근 융해증을 앓다 급성 신부전증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감염자 가운데 이같은 증상으로 사망한 사례는 국내에서 보고된 바 없다며 신종플루 바이러스와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백봉력/내과전문의 : 신종플루 감염자 중에서 횡문근 근육 융해증으로 인한 사망사례가 좀 있더라고요. 원인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나 심한 타박상을 입거나.]
이로써 울산 지역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비고위험군이 학생이 사망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건당국은 숨진 조양의 사인을 분석하는 한편, 타미플루로 인한 부작용는 없었는지에 대해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