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16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실내 사격장 참사현장의 CCTV 화면을 경찰이 오늘(15일) 공개했는데 오히려 의혹만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사격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화재 신고 접수 2분 전 쯤부터 작동이 중단돼 있었습니다.
첫 소식, KNN 차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1시 43분, 한 여행사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일본인 관광객 9명이 사격장에 들어옵니다.
간단한 평상복 차림에, 손에는 아무 것도 들고 있지 않습니다.
휴게실에서 안전교육을 받은 뒤, 2명씩 사대에 들어가 사격을 시작합니다.
한팀 당 10분 정도 걸리는 사격 과정동안 종업원이 계속 뒤에서 통제합니다.
오후 1시 46분, 이번엔 다른 여행사 가이드와 함께 일본인 관광객 2명이 입장합니다.
키가 큰 남성이 출입문 오른쪽을 힐끗 바라보고, 일행은 다시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23분 뒤 일행은 다시 사격장에 들어옵니다.
손에는 아까 없던 쇼핑백이 들려있습니다.
사대 안에서는 먼저 온 일행이 계속 사격중에 있고, 2시 23분 CCTV 녹화는 중단됩니다.
사격장 안에서 작동 중이던 7대의 CCTV는 화재 발생 2분 전쯤 갑자기 작동을 멈춘 것으로 CCTV 분석결과 드러났습니다.
화재 당시 2명의 일본인 관광객과 최소 2명 이상의 종업원이 사대 안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희락/경찰청장 : 사격은 다 했거나, 하는 도중에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그것은 뭐 좀 더 감식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사상자 16명 가운데 11~12명은 화재 당시 복도와 휴게실에 있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CCTV가 의문의 작동 중단으로 기대를 걸었던 화재원인에 대한 수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CCTV가 작동이 중단된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현장에 난방기구가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