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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7년 만에 무력도발 왜? 정치적 의도 있나

<8뉴스>

<앵커>

그렇다면, 북한이 이렇게 7년만에 서해상에서 다시 무력도발을 일으킨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안정식 기자가 북한의 의도를 분석했습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북한이 애초부터 교전을 목표로 경비정을 내려보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단 한 척의 북한 경비정만이 NLL을 넘어왔고 우리 측 경고사격이 있기 전까지 북측이 선제사격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런 분석의 근거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섯 차례의 경고통신에도 불구하고 북한 경비정이 남하를 계속한 데는 정치적 의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는 18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한반도 정전체제의 불안정성을 부각시키려 했다는 것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미대화를 앞두고 나름대로 북미간의 평화협정 체결의 시급성을 알리려는 그런 하나의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계속된 유화공세에도 불구하고 한미가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는 데 대한 경고의 의미가 담겼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교전이 발생한 지 4시간만에 인민군 최고사령부를 통해 남한 해군이 자기 측 수역에서 무장도발행위를 감행했다며 우리 측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인민군 최고사령부 보도 : 남조선 군당국은 이번 무장도발사건에 대하여 우리 측에 사죄하고, 앞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도발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하지만 북한이 자신들이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과 달리 보복조치를 언급하지 않는 등 절제된 반응을 보인 점으로 볼 때 한반도 정세를 전면적 대결국면으로 몰고갈 의도는 없는 것 같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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