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오늘(3일) 신종플루 전염병 위기단계를 최고수준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위험군이 아닌 건강한 40대 남성이 처음으로 신종플루로 숨졌습니다.
보도에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오늘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전염병 위기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신종플루가 대유행 단계에 와 있고 국민의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감염자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박하정/중앙 인플루엔자 대책본부 상황실장 : 학교 예방 접종 효과가 나타나는 12월 초까지 총력 대응하기 위해 위기 평가 회의를 거쳐서 전염병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조정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입니다.]
이에따라 내일부터 행정안전부 내 중앙 재난안전 대책본부가 설치되고, 지자체별로 대책본부가 구성돼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책이 마련됩니다.
정부는 또 군 의료인력도 집중 투입해 학교 예방접종 기간을 당초 6주에서 4~5주로 앞당기고, 타미플루보다 치료 효과가 좋은 항바이러스 주사제 일명 '원샷'의 응급사용을 다음달 중 허용키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건강에 별 이상이 없던 중부권에 살던 48세 남성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뒤 폐에 이상이 생겨 그제 숨졌습니다
국내에서 40대 건강한 남성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뒤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와함께 암을 앓던 71세 남성도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고 사망해 지금까지 신종플루 사망자는 모두 42명으로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