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 시민들의 휴식처, 한강 둔치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밤을 한강변에서 보내는 분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 생겼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한강공원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한남대교 위 전망대.
다리 위를 오가는 차의 전조등과 경관 조명이 어우러져, 한강의 화려한 야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창밖으로 빛의 향연을 펼치는 반포대교 분수도 한여름밤의 볼거리입니다.
[이해영/서울 한남동 : 아늑하고, 전망도 좋고, 차도 마실 수 있고 자주 찾을 것 같아요.]
한강다리도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쉼터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한강다리를 즐길 수 있도록 전망대 앞을 지나는 버스 정류장도 생겼습니다.
얼마 전 차로를 줄이고 보행로를 조성한 광진교는 다리 전체가 쉼터입니다.
무더위를 잊을만큼 시원한 강바람이 부는 다리 아래 전망대는 한강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명소가 됐습니다.
[이정숙/서울 광장동 : 조경도 잘 되어 있고 불빛이 너무 아름다워서 외국에 온 느낌이고 사방을 둘러봐도 기분이 너무 좋아요, 아주.]
외국에 비해 강 폭이 넓고 강남과 북을 오가는 차량이 많아 한강다리는 교통 시설로만 여겨졌습니다.
[권영걸/서울대 미대 교수 : 파리만 하더라도 다리마다 독특한 조형미를 가지고 있죠. 한강다리들도 이제는 통과하는 다리가 아니고 체류하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죠.]
다음달이면 양화대교와 한강대교 등 4개 다리에도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6곳이 추가로 들어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