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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장마철 유독 심해지는 관절 통증..원인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66살 박정자 씨.

박 씨는 매년 이맘때쯤 들려오는 비소식이 달갑지 않습니다.

[박정자/퇴행성 관절염 환자 : 날씨가 흐리고 하면은 몸이 전체적으로 나른하면서 무릎 통증도 아프고 전체적으로 안 좋죠.]

장마철에 유독 심해지는 관절 통증, 과연 원인은 무엇일까요?

먼저 평소보다 낮아지는 기압과 높은 습도를 들 수 있습니다.

사람의 관절에는 압력을 느끼는 수용체가 존재하는데요.

장마철 낮은 기압이 이 수용체를 자극하고 팽창시켜서 통증을 더 심하게 만듭니다.

[남창현/정형외과 전문의 : 기압이 낮아지면 관절 내 압력이 올라가게 되면 통증이 생길 수 있고요. 습도가 높아지게 되면 체내에 수분증발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관절 내 통증과 부종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낮아지는 기온도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낮은 기온은 뼈와 뼈 사이를 부드럽게 해주는 관절 액을 굳게 만듭니다.

이렇게 되면 무릎이나 목 등의 관절을 움직일 때 불편하고, 뻑뻑 하는 소리가 나기도 하는데요.

심할 경우에는 잠도 못 잘 만큼 통증이 악화될 수 있지만, 장마철 관절 관리법만 잘 숙지하고 있다면 통증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먼저 실내온도는 26~28도를 넘지 않도록 합니다.

특히 냉방을 할 때도 바깥기온과 온도차이가 5도 이상 나지 않는 것이 좋은데요.

에어컨이나 선풍기 가까이에서 바람을 쐬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관절 부분을 차갑게 만들어서 관절액을 더 굳게 만들기 때문인데요.

창문을 자주 열어서 환기를 시켜주고, 두 세 시간정도 보일러를 틀어서 집안의 습도를 낮춰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이거나 관절 통증이 붓는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사람이라면,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통증 부위를 찜질해주는 것이 좋은데요.

오랫동안 퇴행성 관절염을 앓았거나 통증만 나타나는 경우에는 뜨거운 찜질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통증이 있다고 해서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관절이 더 뻣뻣해 질 수 있기 때문에, 하루 15~30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뭉친 근육을 풀어줘야 하는데요.

먼저 다리를 쭉 펴고 발목 관절을 천천히 올렸다 내리는 동작과 누운 상태에서 한쪽 무릎을 굽혀 가슴 쪽으로 당기는 자세를 번갈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여름밤 갈증과 더위를 해소해주는 차가운 맥주는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 주 원인이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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